내사랑 이야기/스케치여행~

[스크랩] 가을이 내려앉은 풍경

별랑 샘 2008. 9. 30. 21:47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가을들녘은 보기만 해도 감사함이 묻어나는데

나름의 가을 스케치를 카메라에 담아보기 위하여 화창한 날씨속에

양평 단월면 보룡리로 사생회를 떠난 "부천사생회" 님들을 뒤따랐습니다. 

 

황금빛 들녘... 

 

가을이 깊숙히 내려앉아 있는 농로(農路) 한켠에 자리잡은 사생회원들이

가을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하는 초가을의 보룡리는 참으로 평온합니다. 

 

벼메뚜기가 뛰어다니고 나비가 날아드는 시골 한적함 속에는

세월 풍파가 핥고 지나간 황토벽과 찢어진 지붕 틈새로 가을이 스며드니

머잖아 이 계절은 만추로 크게 달음박질 칠 것이 분명합니다.  

   

가을풍경으로 자리잡은  보룡리 마을에는 못다 터뜨린 알밤이 있고 

 

남국의 마지막 햇볕을 빨아들이려는 칸나의 짙은 기원도 배여납니다. 

  

빛바랜 농가의 모습에 화려한 채색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차라리 그 빛을 흑백으로 가두어 놓으니 오히려 깊은 질곡으로

까마득한 옛추억에서 향수 하나가 스멀거리듯 기어나옵니다. 

 

가을 햇살에 점점 더 붉게 타들어가는 고추의 탐스러움이 있고

거친 농부의 손으로 마감한 여름날의 땀흘린 수고를 뒤로 하고

지금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는 농가의 흔적들이 오히려 포근합니다. 

   

 

 

 

 

어린 송아지의 천진한 눈망울에도 가을색이 투영되기 시작하고

 

풀잎 끝단으로 옮겨다니는 빨간 고추잠자리의 짧은 동선에도

이 계절의 색감이 물씬 묻어나니 시린 가을빛 입니다.  

 

가을들꽃이 피어난 시골길을 비집고 들어서면 산새소리와 풀벌래 소리가 들려오고  

 

 

잘 다듬어진 전원주택 잔디위 빨간 편지함 속에까지 가을이 깊어지면

도시를 벗어난 한적한 시골에도 순백의 가을연가가 퍼져나갈 겁니다.  

 

   

출처 : 가을남자의 평상심(平常心)
글쓴이 : 가을男子 원글보기
메모 : 사생지에 함께하신 가을남자님께서 올려주신 양평군단월면 보룡리 풍경~~